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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호 작가의 카르마

2018-10-26 04:00:00 | 추천 0 | 조회 23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세계적 작가죠. 서도호 작가의 '카르마'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서도호 작가의 '카르마'는 인생이 무엇인지를 복잡한 사변이 아니라 시각적 직관으로 느끼게 해주는 작품인데요. 다른 사람에 의해 앞이 가려지고 어깨가 짓눌려 있고, 한치 앞을 보기 힘든 우리 삶을 연상시키는듯해서 결코 편한 마음으로 보기만은 쉽지 않습니다. 


작품을 정면에서 볼까요. 허리를 곧추세우고 팔을 크게 흔들어 걷고 있는 남자는, 체격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보통의 키에도 불구하고 다부진 몸과 큰 걸음걸이에서 당찬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위로 쪼그려 앉아 무등을 타는 사람들은 서로의 눈을 손으로 가린 채 어깨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집중하고 있습니다. 힘이 들어가다 보니 잔뜩 발가락이 굽혀져 있습니다. 


작품 앞 소개글에서는 "서로 연결된 시간과 사람들을 보여줌으로써 미래가 원인과 결과의 산물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군상들은 동서남북 네 곳에 각각 위치해 있습니다. 인간 군상의 띠들은 위로 솟아 하나의 꼭짓점에서 모여 돔의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 지점에서 만나는 군상들은 우리의 삶이 과거, 현재, 미래로 연결되는 인과관계로 만들어진다고 말해줍니다.


이 같은 작품의 의미는 작품이 위치한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성격과도 잘 들어맞습니다. 타임스퀘어는 말 그대로 시간(타임)을 간직한 공간(스퀘어)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실제 타임스퀘어는 1919년 경성방직, 즉 지금의 (주)경방이 시작된 자리입니다. 


'인생은 인연의 결과'라는 '카르마'의 의미처럼 경방과 작가의 인연의 중요한 끈은 하나 더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특별전의 주인공이 된 작품도,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던 삼성 리움 미술관의 전시도, DDP '디올' 전에서 디올의 파리몽테뉴가 저택을 환상적으로 재현해 내어서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던 패브릭 파사드도 서도호 작가는 모두 '섬유'를 사용했습니다.

이 작품들은 작가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 '집 속의 집'입니다. 은은하게 겹겹의 천으로 레이어드  된 집 안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환영의 성에 초대된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반투명의 섬유소재는 손바느질 봉제로 아름답게 건축됐습니다. 섬유는 그의 작업을 특징짓는 대표적인 요소로 세계적인 작가로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역할을 한 소재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근대 섬유산업을 이끌어온 90년의 역사를 품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의미로 경방이 오픈한 타임스퀘어의 의미를 담아내기에 서도호 작가의 카르마는 무척 적절했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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